>게시판>독자서평

독자서평

독자서평
테이블 설명

독자서평에 대한 상세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목 인도하심 리뷰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05-14 조회수 2017
처음 '인도하심'이라는 책의 제목을 봤을 때는 잘 몰랐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진정으로 이 책의 제목이 얼마나 아름답고 귀한지를 알게 되었다. 래비 재커라이어스라는 사람의 인생을 통해 드러나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정말 감격스러웠다.
초반부에 계속해서 등장하는 어릴 적 인도에서의 이야기는 그리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니었다. 단순히 어린 시절을 회상하고 그 풍경들을 늘어놓는 것이 썩 재미있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소년의 고뇌가 깊어질수록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가족과의 관계, 특히 아버지에 대한 좋지 못한 기억들 속에서도 그를 바라보는 주인공의 시선에서는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무뚝뚝하고 어린 소년에게 상처도 많이 준 아버지지만 그를 끝까지 사랑하고 미워하지 않았던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겉모습과는 다르게 허무감을 느끼며 끝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주인공의 내면 모습을 대할 때에는 전부는 아니지만 나의 모습도 바라볼 수 있었다. 특히 주인공이 열등감에 사로잡혀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를 모르고 아무 의미도 없이 사는 인생에 회의를 느끼는 부분에서 이 시대의 많은 젊은이들이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였다. 나 또한 온전히 주님께 내려놓지 못하고 나의 욕심거리를 채우기 위해서 걱정하고 근심하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목숨을 끊을 생각가지 이르게 된 래비의 모습 속에서 좀 더 말씀에 의지하여 주님의 인도하심을 좇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젊은이가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복음 사역자로 우뚝 서게 된 것을 보면서 주님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래비가 회심을 하고 주님께 헌신하기로 하면서부터 이루어지는 많은 일들을 접하면서 나는 그가 또한 많은 헌신하는 이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자신이 변화 되고는 먼저 주위의 친구들을 변화시키고 또한 다른 많은 주위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쳐 주님께 헌신하는 이들로 인도하는 과정이 정말 믿음이 큰 본이 되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처음 믿음을 가지게 되는 사람을 소개할 때 '헌신하기로 하다'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 단지 자기 혼자만 믿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확신을 얻고 그 믿음을 가지고 자기의 삶을 온전히 드린 것이다. 헌신하는 자세가 정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나의 신앙을 되돌아 볼 때도 그저 편안하게 믿고 복 받아 잘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크게 내 안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모든 사람이 선교사가 되고, 성직자가 되지는 못하지만 먼저 자기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라도 주님께 온전히 헌신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더욱 지금의 내 삶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아마도 이 책서의 '인도하심'은 주님께 헌신하는 삶을 주님이 직접 이끌어 주시는 역사의 행적들이 아닌가 한다. 주님께서 미리 정하신 사람을 통해 여러 가지 연단을 겪게 하셨고 결국에는 그의 삶이 놀라운 헌신으로 이어질 수 있게 하신 것이다. 다시 한 번 이기적인 나의 믿음 생활과 태도를 돌이켜 보며 주님에 대한 헌신을 생각하게 되었다. 믿는다고 하면서 주위의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지 못하는 나의 소극적인 모습을 반성하였다. 그리고 지금 내가 생활하고 있는 삶의 자리에서 주님께 굳건히 헌신 할 수 있는 나를 위해 기도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주님이 보시기에 기뻐하는 선한 열매를 맺기 위해 주님의 인도하심을 바라는 나의 삶이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