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뉴스>이벤트

이벤트

이벤트
테이블 설명

이벤트에 대한 상세 글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제목 프란시스 윌라드, 단순한 전기를 넘어선 감동적인 다큐멘터리.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8-12-05 조회수 1779
출판계에 종사하면서 얻게 되는 가장 큰 유익이라면,
이전에 알지 못했던 좋은 작품들을 업무가운데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프란시스 윌라드 전기와의 만남도 마찬가지였다. 편집 디자인을 진행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본문의 내용을 개괄적으로 읽어 내려가게 되었는데, 어느덧 시대를 앞서간 선각자이자 신실한 사역자인 프란시스 윌라드의 삶에 놀라움을 느끼며 깊이 빠져들게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 등으로 혼란의 시기를 보내고 있던 1880년대에, 이미 프란시스 윌라드는 세계절제회를 창설하고 금주금연운동을 주도하는 등, 여성으로써 당시 시대여건을 훌쩍 뛰어넘는 활동을 펼쳤다는 사실이 놀랍게만 느껴졌다.

또한 이 전기를 읽으면서 특별히 재미있게 느껴졌던 점이라면, 프란시스 윌라드의 개인적이고 내면적인 감정이나, 미묘한 인간관계와 갈등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했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보통 국내외의 일반적인 전기들은 인물의 행적과 위업을 단순히 연표식으로 나열해가거나, 여기저기 흩어진 사료들을 한데 정리해 묶은 자료집의 모양새를 띄고 있기 마련이다. 그런 책속에서 만나는 위인들은 전혀 살아있는 인물로 다가오지 못한다. 시험을 앞두고 밑줄 치며 외워야했던 국사책 연대표속의 등장인물들과 마찬가지로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한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그야말로 생생하게 살아있는 모습 그대로의 프란시스 윌라드를 만날 수 있다. 때로는 자신의 외모에 대해 고민하고 간혹 질투도 하는 소녀의 모습으로써. 때로는 결혼과 진로의 갈림길에 선 성년의 모습으로써. 그리고 압도적인 무게의 사명을 앞에 두고 굳건히 나아가는 신앙인이자 사역자의 모습으로써...

편집을 마쳐갈 무렵, 나는 이 책을 더 이상 단순히 묵직한 볼륨의 전기로만 간주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깊이와 감동을 동시에 가진 휴먼 다큐멘터리이자, 요즘처럼 혼란한 시대에 결코 놓쳐서는 안될 클래식 중의 클래식이었던 것이다.

본서의 본문을 편집하면서 깊어진 애정 때문이었을까? 표지를 디자인할 때도 이전보다 더 많은 노력과 고민을 쏟게 되었다. 서양화가 김영주 화백님의 너무도 아름다운 표지화와 세계절제회의 로고컬러인 블루 계열의 밸리밴드 디자인은 더없이 평안한 느낌의 조화를 이루었고, 프란시스 윌라드의 초상을 기조로 디자인한 엠블럼은 책의 중심부에서 클래식한 격조를 더해주게 되었다.

이토록 귀한 책의 장정을 맡아 디자인할 수 있었다는 그 자체도 큰 기쁨이었지만, 이 디자인이 만들어지기까지 대성닷컴 가족들이 서로 지혜를 모으며 협력했던 과정 자체도 매우 소중한 경험이었다.

다가올 2009년에도 대성닷컴을 통해 주님이 기뻐하실 귀한 책들이 풍성히 출간되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소망해 본다.
이전글
<마음의 눈으로 행복을 만지다> 저자 김기현 님으로부터 온 편지
다음글
<펭귄이 된 꼬마 거북이> 후기